패션업계, 올 예상 적중?

입력 2011-03-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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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강진과 리비아 사태까지 경제 불안 요소가 지속되자 패션업계는 화사한 색상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패션업계가 예측했던 상황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동의 한 남성의류 매장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남성복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밝은 색상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봄보다도 훨씬 화사해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재광 제일모직 상품기획자
"예전에 네이비 블레이저라든지 이런 것들만 많이 입으셨다면 봄이 되면서 화사한 컬러 그레이, 베이지, 핑크 컬러 같은 자켓..밝고 화사한 컬러들이 이번 춘하 시즌에 많이 나타나고 있고, 또 매장에서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여성복 매장들도 지난해보다 훨씬 가볍고 생동감이 더해진 신상품을 내걸었습니다.

밝은 주황색처럼 따뜻한 색상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 곳곳에 줄무늬와 데님 소재를 활용해 활기를 더했습니다.

<기자> “올해 패션계는 ''낙관주의''를 트렌드로 제시해 밝고 긍정적인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무겁고 어두울수록 소비자들은 밝고 생기있는 색상에 지갑을 연다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수민 신세계 상품기획자
"오랫동안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조금 더 밝고 희망적인 낙관적인 무드로 가고자 하는 경향이 보여지게 됩니다."

출시되기 2년전부터 유행 패턴을 결정하는 업계 관행을 감안하면 올해 트렌트 예측은 성공한 셈입니다.

이로 인해 패션업계에서는 물가 상승 등 전반적인 경제 불안에도 올해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패션업계는 지난해보다 5.7% 성장한 27조7천억원의 시장규모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유행할 트렌드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호재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시된 유행보다는 다양화된 소비욕구와 지출 대비 효용까지 고려하는 구매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 진출했던 글로벌 제조 직매형(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자라, 망고 등이 급성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층 복잡해진 패션시장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진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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