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이중고로 몸살

입력 2011-03-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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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유출 우려로 국내 산업계가 잔뜩 움츠린 가운데 이처럼 국제유가 마저 상승할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율을 고려한 두바이유의 실질가격은 배럴당 126달러가 넘습니다.

지난 2008년 유가급등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배럴당 110달러선과 비교하면 10%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여기에 리비아 사태가 국제전으로 비화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변동에 따라 수익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업종들의 근심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유,화학업종은 유가가 120달러로 올라갈 경우 원가상승률이 7.8%포인트 증가하지만, 원가전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 악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으로 예전처럼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는 점은 부정적입니다.

정유,화학업종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유가가 120달러를 넘게되면 제지(-3.66%), 섬유(-1.61%), 비금속광물(-1.53%) 업종은 앉아서 부가가치를 까먹게 됩니다.

해운과 항공업계는 유가가 10%만 올라도 연간 유류비는 각각 5천억원과 3천500억원 가까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유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IT와 기계,자동차 산업도 전반적인 수요침체를 걱정해야할 실정입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일부 업종은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유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가 대외적 변수로 급격한 위축에 빠지지 않도록 기업 자체적인 노력 뿐만아니라 이를 돕기 위한 정부의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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