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지진 여파로 전력공급이 부족한데다 도로와 철도, 항만시설의 복구가 늦어져 생산이 완전히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월스트리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2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자동차는 이번주 관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면적인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다.
닛산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21일부터 6개 부품공장 생산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6개 조립공장 중 5개 공장은 오는 24일부터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이와키현 공장들은 가동재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닛산 관계자는 "이와키현에 있는 공장들은 물과 전력 공급 부족으로 아직 공장 재가동 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 회사인 소니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추가로 공장을 재가동키로 했다.
소니는 지난주 광학필름 생산공장의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오는 22일부터 도치키현에 있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공장의 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
이바라키현에 있는 DVD제조 공장도 1주일내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소니 대변인인 오쿠보 히로시가 밝혔다.
그러나 최대 지진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지역의 4개 공장은 재가동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공장은 블루레이 디스크와 반도체 레이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소니의 최고경영자(CEO)인 호워드 스트링거는 최근 "우리 몸과 사업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쇼크로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닛산과 소니에 앞서 자동차제조업체들은 부분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세계 1위 자동차제조사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7일 일본 내 7개 공장에서 부품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22일까지 자동차 조립공장 가동은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17∼18일 공장을 가동했다가 19일∼21일 다시 중단했다.
오는 22일에 다시 공장을 재가동하고 23일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마츠다자동차도 22일부터 히로시마와 야마구치 공장에서 대체부품 생산을 임시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제조사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예상밖으로 장기화될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지는 닛산 아메리카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의 말을 인용, 공급망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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