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장 ''랩 수수료'' 대립

입력 2011-03-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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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증권사 CEO들이 오늘 여의도에서 금융감독원 주제로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시장 이슈인 ''랩 어카운트 수수료''에 대한 CEO들의 엇갈린 인식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랩 어카운트 업계1위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20여개 증권사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랩어카운트와 퇴직연금시장의 과당경쟁에 대한 주의 환기차원의 모임이었지만 CEO들간에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최경수 현대증권사장은 시장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종래 수수료는 좀 높은 편이었다. 낮춰 대중화시키고 참여의 폭 넓힐 필요 있다.
그러기 위해 랩 수수료 인하했다."

하지만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이미 랩 수수료를 내린 증권사를 보면 큰 임팩트가 없었다."

랩 어카운트 수수료 인하는 이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밝힌 시각차에서 한차례 이슈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등이 수수료 인하에 나섰지만 최근 증시가 주춤거리며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과당경쟁 소지가 여전하다고 보고 최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근 과당경쟁으로 인해 일부 문제의 소지가 발생하고 있는 자문형 랩 어카운트 영업과 퇴직 연금시장 중심으로 금융감독원의 감독 방향을 말씀드리고 업계의 의견을 듣도록.."

지난 달 기준 자문형 랩 잔고는 7조 2천억원 규모로 1년 전 5천억원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이 랩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금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자문형 랩 모범 기준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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