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리온 수사 확대

<앵커> 오리온이 부동산 개발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담철곤 회장의 편법 지분 취득 의혹과 함께 검찰의 수사 범위가 오리온그룹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담철곤 회장의 편법 지분 취득 의혹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오리온그룹 전체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오리온 관계자
"저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거든요. 사실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검찰은 오리온이 서울 강남구의 물류창고 부지를 고급빌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7월 부지를 매각할 당시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 4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돈이 평소 그룹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서미갤러리를 통해 미술품 거래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어제 오리온 그룹 본사와 함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담철곤 회장을 비롯한 오리온 그룹 임직원과 건축 시행사 대표, 갤러리 대표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편법 지분 취득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담 회장은 과거 오리온의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편법으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