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리비아 공습에 ''30개월 최고'' 찍었다

입력 2011-03-24 15:08   수정 2011-03-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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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주도하는 연합군들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군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시위대의 충돌 소식 등 아랍지역 불안이 가속화 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8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5.7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센트 내린 배럴당 115.72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는 미국 측의 새무얼 라클리어 제독이 "수일 또는 수시간내에" 추가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상승세로 출발했다.

또 남부 시리아 도시인 다라의 회교 사원 인근에서 총성이 들려 최소한 4명이 숨졌고, 예멘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얻어 긴급조치를 발동했다는 소식도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가속화 시켰다.

애덤 메쉬 트레이딩 그룹의 토드 홀위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공습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폭탄 폭발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도 이 지역의 불안정성을 고조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지정학적 요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213만 배럴 증가한 3억5천2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는 150만 배럴 증가였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532만 배럴 하락해 2억1천970만 배럴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석유 수요는 1% 증가한 하루 1천930만 배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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