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리비아 군사개입, 내가 주도 안했다"

입력 2011-03-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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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자신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극 설득했다는 항간의 관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A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리비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는데 주도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대해 "그런 얘기는 바로 잡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군사 개입 결정에 대해 "매우 사려깊은 과정이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 승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군사개입의 최종 결정자는 오바마 대통령이었지만, 그런 결정을 도출하는 데 클린턴 장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론이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은 집권 2기로의 원만하고 결함없는 전환을 위해 오바마 행정부 2기 출범 초까지 국무장관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각료 후보자)들이 지명을 받고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려면 한동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권 2기 시작 때까지는 국무장관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오바마 행정부 집권 2기에서 자신의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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