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전자산업 매출 0.6% 늘어

입력 2011-03-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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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약 0.14%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산업별로는 전자와 기계, 철강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모두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습니다. 방사능 피해가 크지 않고 석달에서 여섯달내 피해지역의 생산이 정상화되는 경우, 두 번째는 복구에 약 1년이 걸릴 때, 그리고 원전 사고가 확대되고 최소 2년 이상의 복구 시간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상화가 빠르다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성장률의 영향은 0.9% 포인트 감소에 그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나리오에 따라 2.5%에서 4%포인트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복구에 최소 1년 이상 걸린다면 일본 경제는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인 셈입니다.

대지진 피해를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우리나라는 반사이익이 예상됐습니다. 일본의 생산 감소로 제품 가격이 오르거나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산업은 일본 제품 대신 국산 제품이 더 많이 팔립니다.

복구에 1년이 걸린다고 가정할 때 전자산업은 올해 매출이 약 0.57%, 그리고 기계와 철강, 수송기기는 0.29% 내외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동차(0.21%)와 화학(0.14%)도 수혜 산업입니다. 이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자업체는 덕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 등 대외적인 변수는 신경써야 합니다. 엔화는 단기적으로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자금이 회수되면서 강세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말쯤에는 달러당 85엔대 이상을 예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경쟁하는 산업에는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부품 소재 등에서 생산 차질이 우려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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