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비 GDP 비중 선진국의 2배

입력 2011-03-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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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물류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8일 중국경제도보(中國經濟導報)에 따르면 차이진(蔡進) 중국물류정보중심 주임은 최근 `제6차 중국산업투자 포럼''에서 중국의 물류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19.4%에서 작년 17.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차이 주임은 중국의 물류비가 많이 드는 이유로 물류 기초시설 부족을 꼽았다.

중국은 국토 면적에서 큰 차이가 없는 미국과 비교할 때 자동차 도로의 길이가 미국의 50%에 불과하고 철도 연장과 화물차 수량이 미국의 60%와 11%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또 2006년 기준 미국 우정서비스의 영업액은 727억 달러, 택배업체인 UPS의 매출액은 475억 달러, 미국연방탁송회사의 매출액은 323억 달러에 달했으나 중국 최대 물류기업인 중국원양그룹의 2009년 매출액은 154억달러에 그쳤다.

여기다 중국은 물류 서비스가 1980년 수준으로 매우 후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차이 주임은 중국 물류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연간 매출액 10억위안(1천700억원)을 넘는 기업이 100개에 달하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에 집중돼 있고 고부가가치 물류업무는 모두 선진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물류산업 규모는 2000~2010년 연평균 22.1% 급성장했으며 작년 물류산업이 서비스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했다.

차이 주임은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되는 12차 5개년 계획기간 물류산업 생산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연간 매출 100억 위안 이상 물류기업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와 물류정보중심은 올해 1~2월 사회 전체 물류 총액이 20조5천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5% 급증, 경제성장으로 물류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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