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샌드·셰일가스 과열 투자 우려"

입력 2011-04-15 06:58  

아시아 신흥국의 석유.가스 업체들이 오일샌드, 셰일가스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가격과 환경 규제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태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오일샌드, 셰일가스 부문에 대한 투자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문제점을 분석했다.

오일샌드는 모래와 점토 등이 섞인 원유고, 셰일가스는 암석층에 분포하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추출 비용, 운송 등의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낮았으나 유가가 오르면서 근래 들어투자가 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년간 이 분야에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나 과잉경쟁으로 생산물 가격은 낮게 형성돼 있고 추출 및 운송에 따른 환경 문제 등도 남아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태국의 에너지 기업인 PTTEP사는 최근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 지분 40%를 23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 투자공사는 캐나다의 오일샌드 사업 2곳에 23억 달러의 지분을 투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 2009년 블랙골드 프로젝트에 17억 달러를 투입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태국의 PTTEP사의 이번 오일샌드 사업 지분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해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오일샌드 개발이 주로 이뤄지는 캐나다의 경우 환경운동가들의 반대도 심하고 캐나다의 원유를 정제해야 하는, 미국 동부 정유시설까지 이르는 긴 원유 수송관이 필요해 원유가 유출될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오일샌드 보다 셰일가스는 더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의 셰일가스 사업 지분의3분의 1을 16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중국해양석유총공사는 체사피크에너지의 사업에 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셰일가스는 `프래킹''이라는 수압파쇄기법과 수평시추 방식을 혼합한 기술로 암석에서 추출하는데 그 과정에서 식수원이 오염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장관은 지난해 프래킹이 환경오염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힌바 있다.

환경문제 뿐만아니라 투자자가 몰려 과잉 생산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도 문제다.

미국의 셰일가스 가격은 2008년 100만BTU당 13.69달러였으나 최근 4달러로 떨어져 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FT는 "많은 아시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지만이들은 셰일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을 얻게 된다"면서 "하지만 일부는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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