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IMF, 포르투갈에 780억 유로 구제금융

입력 2011-05-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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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위기에 놓인 포르투갈에 모두 780억유로(약 120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한다.

포르투갈 당국과 협상을 벌여온 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IMF 실사단은 5일 리스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포르투갈 당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엄격한 조건 아래 78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제금융 총액의 3분의 2인 520억 유로는 EU가 대고 나머지 3분의 1(260억 유로)은 IMF가 제공한다.

EU 집행위는 내달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총선거를 앞두고 포르투갈 관리내각이 각 정파와 구제금융 조건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그리스, 아일랜드 경우와 달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EU와 IMF의 공식 발표에 앞서 포르투갈 정부 소식통은 "780억 유로 정도면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충분한 액수"라며 "구제금융을 토대로 경제성장과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EU와 IMF는 긴축재정과 증세로 말미암아 포르투갈 경제가 내년까지 위축될 것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도 2013년까지는 지속적으로 높아진 뒤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MOU대로 경제개혁이 시행될 경우 포르투갈 경제가 2013년 상반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EU와 IMF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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