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화, 국제상품가격 급락에 2주래 최저치

국제상품가격 급락으로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호주달러화가 급락하고 있다.

6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는 1.0566미국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1.5미국센트 떨어지면서 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사상최고치였던 1.10미국달러에 비해 무려 4.34미국센트 하락한 것이다.

호주달러화는 그동안 철광석 등 천연 자원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미국달러화 약세 등으로 1983년 변동환율제 도입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국제상품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인 호주달러화가 국제상품가격 급락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4대 시중은행 ANZ은행 환율담당 스트레티지스트 그랜트 털리는 "호주달러화가 너무 떨어졌다"며 "미국의 경제지표에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트팩은행 환율담당 스트레티지스트 임르 스파이처는 "국제상품가격 급락이 당장 호주달러화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호주통계청 분석이 나와 호주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파이처는 "글로벌 천연자원 수요가 살아있는 한 호주달러화는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호주 증시는 국제상품가격 급락 소식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