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비상장사 배당 1위

입력 2011-05-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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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올해 비상장사 배당으로 2천464억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홍 회장은 7.3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2천464억원의 배당금을 거둬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통들어 가장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그의 배당금은 작년 826억원보다 198% 급증한 것으로, 올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상장사와 비상장사에서 지급받은배당금 1346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았다.

산업용 유리제조업체인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작년에 매출 5조4천994억원과 당기순이익 3조2천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배당총액은 순이익보다 많은 3조3600억원이었다.

올해 현금배당(중간배당 포함)을 결의한 1688개 12월 결산 비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현재 1억원 이상의 배당금 수령자는 지난해 237명보다 1.5배 가량 증가한 578명이었다. 이중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배당부자는 2010년 6명보다 8명이 늘어난 14명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 고액 비상장사 배당부자가 속출한 것은 작년 실적호전으로 신규로 배당을 실시하거나 배당액을 과거보다 늘린 비상장사가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비상장사의 특성상 대주주 보유지분이 높은 데다, 고배당을 실시한 상당수 비상장사의 배당금이 순이익을 웃돌아 ''과잉배당''에 따른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재벌닷컴 측은 지적했다.

실제 올해 비상장사 배당금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14명 중 절반인 7명이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았고, 심지어 적자를 낸 회사의 대주주도 100억원대 배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故) 정순영 전 성우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범 현대가 출신인 정몽석 회장은 자신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종합금속에서 올해 560억원의배당금을 받았다. 현대종합금속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85억원으로 지난해 무배당에서 올해는 순이익의 배가 넘는 8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엠코 등 비상장사에서 181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상장사 배당금 118억원을 합칠 경우 정 부회장의 배당금 총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작년 100억원 이상의 고액 배당금을 기록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은 아직 배당을 확정하지 않은 3월 결산법인 비상장사의 대주주여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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