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하락속 식품 가격 인상?

입력 2011-05-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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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유와 금, 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원자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마무리하면서 이익 규모가 커질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과 4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동아원 등 제분과 제당 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4월초를 정점으로 밀가루와 설탕의 주원료인 원자재 가격은 크게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 설탕의 원료인 국제 원당 가격은 1파운드당 25.9센트에서 지난 6일 20.4센트로 21%나 떨어졌습니다.

밀가루 원료인 소맥가격 역시 부셀(27.2kg) 당 826.7센트에서 759.5센트로 9% 하락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콩기름 등의 원료인 대두는 부셀당 1천395.2센트에서 1,326센트로 가격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전분의 원료인 옥수수는 부셀당 767.5센트에서 686.2센트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1차 식품 가공업체들은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과자와 제빵, 음료 등 2차 식품 가공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농심을 비롯해 오리온, 롯데제과 등 제과류업체들은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내외로 올렸습니다.

한 번 올린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업체들의 이익 규모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과와 제빵 등 2차 가공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따라 2분기 본격적인 이익 확장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곡물가격 등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 식품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가격 인상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눈치만 살피고 있던 식품업계가 국제 가격 하락보다는 제품 가격 인상에만 눈길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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