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략대화 폐막..위안화 절상 이견

입력 2011-05-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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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부는 10일 워싱턴D.C.에서 제3차 전략경제대화를 갖고 중국의 인권, 위안화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회의에서 위안화 문제와 관련, 절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절상 속도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 후 "중국이 지난 몇년간 위안화를 절상해 왔다"면서 "그러나 더 빠른 속도로 여러 무역상대국의 통화에 대해 폭넓게 절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두 나라는 위안화 환율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했으나 의견차도 있었다"면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환율 메커니즘의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이 빠른 속도로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최근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수입 확대,금융시장 개방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공동발표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과 관련,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위기대응'' 기조에서 `정상'' 모드로 전환함으로써 경제성장에 필요한 적정수준의 자본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와 수입촉진,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으며, 미국산 하이테크 제품의 대(對) 중국 수출 제한을 중단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

동시에 중국의 정부계약에 미국 기업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미국 은행이 중국 내에서 뮤추얼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미국 등 외국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판매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역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은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 이란 문제, 기후변화 협력 문제 등도 논의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가 개최됐고 작년 5월 베이징(北京)에서 2차 회의가 열린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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