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 ''이건희의 힘''

입력 2011-05-11 19:41   수정 2011-05-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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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이 예전의 활기를 다시 되찾고 있는데는 역시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사옥에 출근해 경영 전반을 챙기면서 삼성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특검 이후 잔뜩 움츠려 있던 삼성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올 들어 삼성에 대한 대내외적 도전이 거세지면서, 이건희 회장이 경영전반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에 출근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삼성은 애플에 대해 즉시 맞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들을 검토해 빠르면 5월 말쯤 소송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사업 부문에 투자 결정도 과거에 비해 보다 과감하고 신속해 졌습니다.

삼성은 올해 반도체와 LCD 등 기존 주력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원(R&D 제외)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새만금에 7조6천억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고, 바이오 합작법인 설립에도 2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는 물론 초과이익공유제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등 정권 실세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도 적극적입니다.

지난해 11월 G20 회의 당시 ''비즈니스 서밋''에서 우리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고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삼성의 위기대응능력이 과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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