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중국사업 팔 걷었다

입력 2011-05-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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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의 내수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그룹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 7% 대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계가 뛰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의 의중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최측근들이 중국사업 최고책임자로 발탁되면서, 사업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호문 부회장이 이끄는 중국삼성은 오는 16일 중국내 각 계열사와 한국 본사 실무담당 임원 140여명이 참여하는 ‘중국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중국에 모두 9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중화권 매출만 59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보다 76억달러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현대차 중국 3공장이 2012년 완공되면 중국에서 연간 143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72만대, 기아차 43만대 등 모두 115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 7월 설립한 SK차이나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활용한 현지화 전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SK는 특히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처리나 폐기물처리 등 환경사업은 물론, 탄소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중국시장에서 연평균 19%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LG는 광저우에 8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중국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학부문에서는 11개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ABS의 경우는 내년까지 중국 현지에서만 100만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입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국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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