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포기없다"

입력 2011-05-13 19:59   수정 2011-05-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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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나금융지주가 후폭풍에 휘말렸습니다.

김승유 회장은 계약연장을 협의하겠다며 외환은행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2년반만에 하한가로 추락해 정책혼선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는 5월24일까지 매매계약을 마무리 하기로 작년말 합의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말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를 주당 1만4천250원, 총 4조7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하자 기한내 계약이행 가능성은 물건너난 상황입니다.

김승유 회장은 오늘 이사회를 마치고 론스타와 계약연장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앞서 설명한대로 재계약 연장에 최선을 다할 방법들을 이사회에서 논의했습니다. 법률상의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행보를 위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M&A가 무산될 경우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론스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 하나금융 고위임원들의 론스타 방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금융위가 적격성심사와 자회사편입 승인을 보류한것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된다고 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정책혼선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2년반만에 하한가로 추락한 반면 외환은행 주가는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론스타의 대응수위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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