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초대석]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올해 주가 50% 상승 기대"

입력 2011-05-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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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서 앵커>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CEO분들 직접 모시는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분들 주식시장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인지, 또 증권업계에도 이슈가 많은데 어떤 식으로 예측해볼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형 증권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대표 모시고 궁금한 점들
직접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상호 대표님 스튜디오에 자리하셨습니다.


<예민수 앵커>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주식시장 전망입니다, 5월은 전통적인 약세장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단기/연내 시장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최근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 여러분들도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조정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봅니다. 5월 KOSPI가 2100으로 가거나 혹은 그 밑으로 내려간다면 주 식을 사야 할 것으로 봅니다. 2100선 아래는 우리증시의 PER이 한자리수로 내려가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반기 KOSPI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동성 공급, 하반기 물가 안정과 함께 중국 긴축의 완화 그리고 미국 의 고용 및 제조업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머징 국가의 성장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도/중동 등지의 이머징 국가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소비 시 장 역시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당사 리서치센터가 예상하고 있는 2011년 KOSPI 상단은 2,400p입니다. 현 수준 대비 10% 이상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신은서 앵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권사들의 주가는 따라가질 못했습니다.
실적 역시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들이 한참 채용하고 사업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주춤합니다. 증권사들의 확장기조 언제쯤으로 예상하세요? 한국투자증권의 전략은요?

<유상호 대표이사>
증권주들이 주가상승을 견인하거나 따라가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을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지 않아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대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주요 이유 중 하나 일 것 입니다.

또 최근 펀드나 랩에서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증권주들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증권사들의 확장기조는 회사마다 입장차이가 있어 다르다고 봅니다. 다만 저희 한국투자증권은 5년만에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또 영업점은 고급화와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예민수 앵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로 상장돼 있습니다. 주가를 보니 연초보다 현재 많이 하락했습니다. CEO시니까 주가도 보시고 계실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유상호 대표이사>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돼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수수료 인하 때문에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월별 실적을 보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보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1년을 두고 봤을 때 지금보다 50%는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민수 앵커>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헤지펀드 도입에 적극적이신 것으로 아는데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유상호 대표이사>
한투증권은 올해들어 계열사인 한투운용과 다양한 해외 헤지펀드를 국내 금융상품 시장에 소개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추구하는 헤지펀드 투자의 업계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해외의 유수한 헤진펀드 운용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헤지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헤지펀드 운용역량을 갖춘 국내 자산운용회사와 함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개방을 앞두고 상품 개발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 기획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은서 앵커>
최근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랩으로 몰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운용사와 윈윈해온 증권사로서 이런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고 랩 자금 운용과 관련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계신지요.

<유상호 대표이사>
최근 펀드 자금 이탈은 이전에 고점에서 펀드에 가입하셨던 분들에 손익분기점에 오면서 이탈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펀드라는 것이 획일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망하신 분들이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춰주 서비스인 랩 쪽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보고요.

결국 랩이든 펀드든 고객이 원하는데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느냐 그리고 수익률 뿐 아니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해줄 수 있느냐에 따라 고객 자금은 이동할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자문형 랩에 있어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400P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려는 공격적 운용보다는 위험관리를 중요시하는 균형있는 운용에 더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예민수 앵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간 M&A 가능성, 삼성과 미래에셋의 자존심대결 등 대형 증권사들간 지각변동이 예고되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증권사간 지각변동 상황에서 대응 전략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유상호 대표이사>
대형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IB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국내 증권사의 역량과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된다면 경쟁사의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의 증권사들이 획일화된 사업구조, 영업망을 가지고 있어서 시너지는 어렵지 않나 하고 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순한 규모의 경쟁보다는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질적 측면에서 업계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째튼 시장이 다이나믹하기 위해서 그같은 합종연횡은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다음으로 언급하신 수수료 자존심 대결을 저는 선두그룹과 후발주자들 간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후발주자들은 선두그룹이 구축한 복합적인 서비스와 상품에 맞서는 방법으로 가격경쟁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는 부실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이어져 고객만족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은서 앵커>
삼성은 해외 M&A를 눈여겨 보는 것 같은데 일단 국내에서 질적 성장을 고려하시는 거네요.

<유상호 대표이사>
그러나 국내 시장의 여건상 IB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이고 리테일 영업망에서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동종 기관간 합병에 의한 시너지 효과 는 불확실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무리한 인수합병을 시도하기 보다는 우선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성장 전략이 맞다고 생각하므로 국내에서 선두가 된다면 규모와 상관없이 우리가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해외에서도 금융기관 M&A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우선은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쪽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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