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태양광 지붕'' 만든다

입력 2011-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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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태양광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시설 활용면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요.

1년에 4천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지붕이 열차 승강장에 설치됩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9월부터 철도 승강장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녹색 시설로 탈바꿈합니다.

승강장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올려 연간 1천758만k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4인가족 기준으로 4천76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태양광이 설치될 곳은 경부선 세류~평택역 구간 10개 역사, 경원선 녹양~동두천역 구간 8개 역사 등 5개 노선 65곳입니다.

<인터뷰> 김영우 /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장
"우리나라의 태양광 사업이 선진국 수준에 와있지만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태양광 자체가 가진 생산 효율이 화력발전보다 상당히 낮습니다. 철도시설 내 유휴부지로 볼 수 있는 승강장의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역사에 시설물을 제공하고 태양광 설치와 운영은 현대엔지니어링과 GS EPS, 동부그룹 등 민간 기업이 맡게 됩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전문기관에 위탁해 8월말까지 철도안전운행 저촉 여부와 승강장 구조물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연내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태양광 시범 사업을 통해 연간 342만리터의 유류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만톤 가량 감소할 전망입니다.

공단은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는 전국 주요 철도역사 승강장 지붕과 폐선부지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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