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동양건설에 담보제시 ''최후통첩''

입력 2011-05-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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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인마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대주단이 동양건설산업을 공동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동양건설[005900] 채권단이 이번 주 내로 자금 지원을 위한 담보를 제공하도록 동양건설에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여서

헌인마을 PF 사업을 삼부토건[001470] 단독 시공으로 진행할 지 조만간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헌인마을 PF 대주단 대표 겸 삼부토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동양건설 주채권은행 신한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19일 오후 전격 회동을 하고 헌인마을 문제 해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동양건설 채권단이 최근 수백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데다 뚜렷한 담보도 없는 동양건설에 추가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데 공감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잇따라 부실해진데다 일부 은행의 전직 경영진이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고소되면서 은행들이 담보 대출에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동양건설에 자금지원을 위한 담보를 제공하도록 최종 통보를 한 뒤

이번 주 내 구체적인 담보 제시가 없을 경우 동양건설을 시공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주의 사재 출연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동양건설을 제외한 채 삼부토건 단독 시공으로 가능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삼부토건은 최근 헌인마을 PF 대주단에 PF 대출을 책임지는 대신 이자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대주단과 합의가 이뤄지면 삼부토건 단독 시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삼부토건 채권단과 PF 대주단 일부는 삼부토건이 대출을 받은 뒤 6개월 내 르네상스서울호텔 매각 착수를 약속할 경우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7천500억원을 신규 대출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한 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일부 채무를 상환한 뒤 헌인마을 PF 사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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