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줄고 지출 늘고..팍팍한 가계살림

입력 2011-05-20 15:16   수정 2011-05-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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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분기 실질 가계소득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물가가 워낙 높다보니 지출은 늘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385만8천원을 기록했습니다.

고용이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하기는 했지만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0.9%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신호 통계청 과장
"1분기 실질가계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실질소득은 줄었지만 지출은 늘었습니다.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식료품 지출(8.4%)이, 유류비 상승으로 교통비 지출(11.5%)이 늘었습니다.

병원과 치과이용이 늘며 보건지출(10.9%)도 늘었습니다.

소득세와 자동차세 등 세금(12.5%)과 건강보험료 같은 사회보험 지출(8.7%)도 늘어 지갑을 닫고 있어도 나가는 돈이 많았습니다.

고유가에 고식품가까지 겹치며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살림살이는 더 팍팍했습니다.

가구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와 2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 11.2%나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더 버는 가구보다 증가폭이 컸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가정용품, 가사서비스 중심으로 지출이 크게 늘어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2005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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