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도입, 시행령 고쳐 앞당길 것"

입력 2011-05-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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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당길 수 있게 자본시장법 개정 전에 시행령을 고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방안과 미래'' 세미나에서 "헤지펀드 도입을 위한 법 개정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비상수단을 마련해서라도 더는 도입을 늦춰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김 위원장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 연내 도입 구상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통상 시행령 개정에 2∼3개월, 인가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4~6개월 뒤에 한국형 헤지펀드 1호가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그는 이어 헤지펀드는 펀드 산업의 완성이자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금융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의 음악가, 엔터테이너, 조명ㆍ음향 기술자까지 모든 방면의 최고가 모여 만들어낸 한국가요(K-POP)의 전 세계적인 열풍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인력들이 결집해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헤지펀드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래에셋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글로벌 골프용품 1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사례에서 보듯 헤지펀드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헤지펀드다. 어떤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헤지펀드를 돌파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학계와 연구계, 업계 등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견을 바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수렴해서 시장 중심적으로 헤지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이 ''헤지펀드의 현황과 미래'',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 교수가 ''현장에서 바라본 헤지펀드'', 김재칠 자본시장 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방향과 주요 쟁점''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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