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태우는 목말, 아빠들 목과 척추 무리가져와

입력 2011-05-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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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비롯해 연휴가 많은 5월을 보내면서 놀이동산, 동물원, 꽃구경을 나온 아이들이 아빠나 삼촌 혹은 할아버지의 어깨에 아이들이 올라타 앉아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지만, 이와 같은 목말은 자칫 목 디스크, 염좌, 어깨 탈구 등을 불러 올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덩치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므로 요령 있게 해야 허리·목 부상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아이를 어깨에 올리지 않아도 단순하게 자신의 머리 무게로도 목 주변의 근육이 쉽게 뭉칠 수 있다. 하물며 목말을 탄 아이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은 근육이나 척추에 큰 무리를 주기 십상이다.



특히, 척추가 뻣뻣하거나, 복부비만 체형이 있는 사람은 허리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인보다 몇 배는 크다는 것을 생각해서 목말을 태워야 한다.



- 목말 태우기, 아이 몸무게 얕봤다간 큰 코 다쳐

목 주변의 근육은 자신의 머리를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뭉치고 피로해지므로 적게는 10kg에서 20kg가 훌쩍 넘는 아이들은 큰 압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장시간 목말을 태우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목말을 탄 상태에서 아이의 움직임이 많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목말을 탄 아이의 움직임은 뼈나 근육이 아무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갑작스런 충격이어서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목 디스크를 앓거나 척추 주변에 ‘골극(뼈조각)’이 자라 있는 사람,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은 목말 태우기 자세가 인대나 근육에 큰 자극이 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전문 구로 튼튼병원(녹번, 동대문, 구로 네트워크 병원) 지규열 원장은 “목말을 태울 때는 앉아서 목말을 하고 일어나기보다는 서 있는 자세에서 아이를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목말타기를 하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하게 앉아서 해야 할 경우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반대쪽은 약간 구부리는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편 상태에서 다리 힘을 이용해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통증 등 이상신호가 오면 아이를 내려놓고 충분히 쉬면서 맨손체조 같은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을 수시로 시행하여 근육 뭉침, 척추관절 자극 증상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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