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덩치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므로 요령 있게 해야 허리·목 부상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아이를 어깨에 올리지 않아도 단순하게 자신의 머리 무게로도 목 주변의 근육이 쉽게 뭉칠 수 있다. 하물며 목말을 탄 아이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은 근육이나 척추에 큰 무리를 주기 십상이다.
특히, 척추가 뻣뻣하거나, 복부비만 체형이 있는 사람은 허리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인보다 몇 배는 크다는 것을 생각해서 목말을 태워야 한다.
- 목말 태우기, 아이 몸무게 얕봤다간 큰 코 다쳐
목 주변의 근육은 자신의 머리를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뭉치고 피로해지므로 적게는 10kg에서 20kg가 훌쩍 넘는 아이들은 큰 압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장시간 목말을 태우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목말을 탄 상태에서 아이의 움직임이 많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목말을 탄 아이의 움직임은 뼈나 근육이 아무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갑작스런 충격이어서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목 디스크를 앓거나 척추 주변에 ‘골극(뼈조각)’이 자라 있는 사람,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은 목말 태우기 자세가 인대나 근육에 큰 자극이 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전문 구로 튼튼병원(녹번, 동대문, 구로 네트워크 병원) 지규열 원장은 “목말을 태울 때는 앉아서 목말을 하고 일어나기보다는 서 있는 자세에서 아이를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목말타기를 하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하게 앉아서 해야 할 경우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반대쪽은 약간 구부리는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편 상태에서 다리 힘을 이용해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통증 등 이상신호가 오면 아이를 내려놓고 충분히 쉬면서 맨손체조 같은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을 수시로 시행하여 근육 뭉침, 척추관절 자극 증상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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