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26일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계획''을 발표, 현재 3조원 수준(도매 유통량의 22%)인 과일.채소 중심의 도매사업을 2020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해 도매유통량 점유비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산지유통활성화에 힘쓴 결과 현재 산지 농산물 유통량의 54%를 점유하고 있으나 농산물 소매유통 점유비는 1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도매사업 강화를 통한 농산물 유통 효율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 단위의 농산물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산지와 소비지 간 계열화를 추진하고 도매전담 조직을 육성하며 대외마케팅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특히 농협은 수도권(안성), 호남, 영남(밀양), 강원, 제주 등 전국 5대 권역에 특성에 맞는 물류센터를 건립해 물류ㆍ저장기능 이외에도 소포장 등의 과정을 통해 외식사업 및 신선편이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덕수 농협경제대표이사는 "전국 단위 물류센터가 구축되면 대규모 농산물의 저장, 가공, 소포장 및 분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고 물류 효율화를 통해 2천9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매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산지의 농ㆍ축협과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전속출하 회원으로 육성하는 등 계열화 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유통단계를 현재 5~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해 농산물 유통비용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통단계는 산지-산지유통인-도매시장-중간상인-소비지판매장 등이지만 앞으로 이를 산지-도매전담조직-소비지판매장으로 단순화해 직거래형 농산물 유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농협은 도매사업을 다각화, 대외유통업체 공급사업을 작년말 2천332억원에서 2020년엔 1조1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현재 10억원 미만인 중소슈퍼 및 편의점 공급규모도 2020년까지 각각 2천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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