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중국에서 초라한 성적표..경쟁력 더 키워야

입력 2011-05-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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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들의 활발한 해외사업 전개로 현지 매장 수는 늘었지만 영업실적은 부진했다고 합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MF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국내 대형할인점 시장.

전국 주요 상권에서 대형마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지 오랩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기업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성장속도에 비해 유통산업발달이 더딘 중국이 첫 시험무대였습니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중국내 점포 수는 각각 27개와 81개.

하지만 이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아직 초라합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업부진의 근본 원인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1팀 팀장
"국내보다는 훨씬 경쟁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자료를 보면 글로벌 리테일러 상위 50사 중 35개사가 중국에 들어가 있습니다. ..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쉬울 수만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진출 기업들은 "글로벌 유통공룡 월마트와 까르푸도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7~8년 이상 소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진입 초기인만큼 영업 적자보다는 초기 투자로 봐달라"며 "진출 성패를 판가름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클로징>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중국 내수시장.
후발주자인 국내 대형할인점들은 그동안 점포 수 늘리기 등 외형 확대에 힘써 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점포 효율성 제고 등 수익성 확보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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