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제라르 루지에 총리 내정자는 아이티 재건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아이티 정부 기관이 이를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6일 AP통신이 전했다.
아이티 재건위원회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장-막스 베레리브 아이티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진참사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되살리는 작업을 벌여왔으나 업무 효율성과 진행 속도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루지에 총리 내정자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같은 모습의 위원회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무엇인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고쳐야만 한다면서 향후 재건위원회의 존재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셸 마르텔리 대통령도 성명을 내 국제사회와 함께 아이티 재건위원회를 개선할 방법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나와 루지에 총리 내정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 국제사회와 재건위원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와 아이티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재건위원회는 세계 각국이 보내온 공여금을 밑천삼아 재건사업 선정과 집행, 감독업무를 해 왔다.
국제사회는 아이티의 부패문제가 워낙 심각한 탓에 아이티 정부 대신 재건위원회에 공여금을 맡겨 자금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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