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정부 "재건작업 주도권 갖겠다"

입력 2011-05-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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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정부가 지금까지 국제사회에 맡겨두다시피 했던 국가 재건작업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니엘 제라르 루지에 총리 내정자는 아이티 재건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아이티 정부 기관이 이를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6일 AP통신이 전했다.

아이티 재건위원회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장-막스 베레리브 아이티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진참사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되살리는 작업을 벌여왔으나 업무 효율성과 진행 속도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루지에 총리 내정자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같은 모습의 위원회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무엇인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고쳐야만 한다면서 향후 재건위원회의 존재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셸 마르텔리 대통령도 성명을 내 국제사회와 함께 아이티 재건위원회를 개선할 방법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나와 루지에 총리 내정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 국제사회와 재건위원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와 아이티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재건위원회는 세계 각국이 보내온 공여금을 밑천삼아 재건사업 선정과 집행, 감독업무를 해 왔다.

국제사회는 아이티의 부패문제가 워낙 심각한 탓에 아이티 정부 대신 재건위원회에 공여금을 맡겨 자금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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