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 금 모으는 이유 있다"

입력 2011-07-21 10:01  

국제 금값이 온스당 1천6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2년 전부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금 본위제를 시행하거나 식민지배를 통해 금을 축적해온 서구 선진국들과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세계금위원회(WGC)가 최근 각국 정부에 통보한 7월 현재 금 보유량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금 보유량은 14.4t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금 보유량은 같지만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한 56위다. 한국의 금 보유량은 미국의 0.18%, 중국의 1.37%, 일본의 1.88%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2009년 1분기 14.3t에서 그해 2분기에 14.4t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변함이 없었다.

금 시세에 대한 전망이 좋은 가운데도 우리나라는 금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았는데, 이는 정부가 외환보유고 축적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금을 선호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현재 국가 및 국제기구별 금 보유량은 미국이 8천133.5t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3천401.0t), 국제통화기금 IMF(2천814.0t), 이탈리아(2천451.8t), 프랑스(2천435.4t), 중국(1천54.1t), 스위스(1천40.1t), 러시아(830.5t) 등의 순이었다. 전 세계 국가의 총 금 보유량은 3만683.6t이다.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억6천790만달러 상당으로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2% 정도다.

이는 조사 대상 113개국(국제기구 포함)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이 비중은 포르투갈이 84.8%로 가장 높았고, 그리스(79.5%), 미국(74.7%), 독일(71.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캐나다(0.3%), 헝가리(0.3%), 우루과이(0.2%), 코스타리카(0.1%), 아이티(0.1%) 등은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았으며, 케냐, 오만, 칠레, 콩고 등은 0%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반면 우리나라는 신흥국들 사이에서도 금 보유 비중이 작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은 외환자산으로 금 보유량을 공세적으로 늘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국가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금은 다른 자산이나 통화로 바로바로 바꾸기가 쉽지 않고, 보유하는 동안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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