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美달러 일변도 탈피" - 파이낸셜타임스

입력 2011-08-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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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최근 금 대량 매입은 비틀거리는 미국 달러화로부터 보유외환을 다변화하기 위한 신흥시장 국가들의 움직임 가운데 하나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금 보유량 늘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7위 외환보유국인 한국이 최근 2개월간 금보유량을 3배 늘려 가장 최근 금으로 방향을 바꾼 신흥경제국이 됐다"면서 이같이 풀이했다.

태국의 경우 지난 6월 자국의 금 보유고에 약 17t을 추가했다고 공개했으며 중국,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도 최근 수년간 금을 대량으로 매입해 왔다.

이는 미국 달러화의 금태환을 중지해 브레튼우즈 체제가 지난 1971년 붕괴된 이후 중앙은행들과 국부펀드들이 가장 큰 규모의 금 매입을 기록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

컨설팅회사인 GFMS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중앙은행들은 대규모로 금을 매도하는 기관들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지금까지 금 순 매입량은 약 200t에 달하고 있다.

금 순 매입량은 지난 1981년 276t으로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최고를 기록했었다.

FT는 "미국의 채무 관련 협상이 타결됐지만 한국과 태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소식은 유로존의 부채위기와 함께 금값을 최고 수준인 온스당 1천642.71달러로 밀어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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