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직장선배와 연봉 차이 인정 못해"

입력 2011-08-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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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행원 임금문제를 놓고 금융권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6일 오후 2시 KBS 88체육관에서 신입직원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결의대회를 연다.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시켜달라고 사측과 정부에 요구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다.

시중은행들은 2009년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정책에 동조해 신입행원들의 임금을 평균 약 20% 깎았다.

1년 먼저 입사한 선배들보다 수 백만원 적은 연봉으로 출발한 신입행원들은 갈수록 임금격차가 벌어지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또 잡셰어링에 동참했던 대기업들과 지방은행들이 대부분 임금체계를 원래대로 돌려놓자 상대적 박탈감은 커졌다.

한 시중은행 신입직원은 "잡셰어링의 혜택이 신입채용자들에게 돌아가므로 채용 후 1년 동안만 급여를 깎고 이후에는 기존 직원의 임금체계로 가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신입행원 임금 원상회복 요구만 수용해도 9월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임금 인상을 제외한 신입행원 임금 정상화 등은 올해 논의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정부가 정한 정책을 사측이 뒤집기는 어려울 거라는 점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노사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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