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도 강남 전세 못얻는다

입력 2011-08-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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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집을 팔아도 서울 한강 이남 지역에 전셋집을 구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가 선호하는 강남권에 내집마련은 커녕 전세로도 진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겁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의 현대 아이파크 단지.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3.3㎡당 무려 2천4백30만원에 달해 서울에서 가장 비쌉니다.

인근 서초동의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2천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아파트들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겁니다.

최근 강남3구를 비롯한 한강 이남 지역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2억9천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서울의 평균 전셋값보다도 15%나 높으며 경기도보다는 두 배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특히 경기도의 평균 매매가격인 2억8천여만원을 넘어서며 전셋값이 더 비싼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경기도에서 본인 소유의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권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는 전세조차 얻지 못하는 셈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
"여름휴가철임에도 전셋값이 이례적으로강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전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주요지역에서 전셋값이 3.3㎡당 2천만원에 달하는 아파트가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집마련은 커녕 전세라도 강남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전세난으로 그려진 신풍속도는 그 꿈을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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