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피 2,000선 붕괴

입력 2011-08-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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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내 주식시장은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심리적 지지선인 2천 포인트마저 붕괴됐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시장은 벌써부터 다음주 증시 급락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1,943.75. 코스피지수 마감 종가입니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 속에 코스피지수는 최근 4일간 11% 가까이 내리며 5개월 만에 1,90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나흘 새 사라진 시가총액만 137조원. 100조원 규모의 전체 코스닥 시장을 모두 사고도 남을 액수입니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박탈감도 덩달아 깊어만 갔습니다.

<인터뷰> 개인투자자(음성변조)
"할 말이 없네요. 대형주나 중소형주 상관없이 하락하는거 보니까..국내 문제도 아니고 외국 문제로 하락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3일간 1조6천억원의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은 오늘도 4천억 넘게 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도 시장을 외면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10일째 계속된 연기금의 매수세와 1조원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우선이라 보고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성민 기자>
전세계 동시다발적인 경기 침체 속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성급한 판단보다는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정부 정책을 꼼꼼히 살피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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