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미국 경제의 위상

입력 2011-08-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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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대국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려 14조 달러 넘는 빚이 들통 났는가 하면 증시마저 연일 급락하면서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위상을 흔드는 가장 큰 요인은 엄청난 규모의 채무입니다.

현재 14조3천억달러에 육박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는 이번 부채한도 증액으로 장부상 18조달러에 달할 전망이어서 지난해 미국의 전체 GDP 14조5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민간에서 발생한 부채를 더하면 미국 부채는 총 50조달러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미국의 부채가 커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 경기 부양을 위해 손 쓸 수단이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연일 신용등급 전망치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미국 증시도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일 하루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22일부터 10일째 하락입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이고 마지막 지지선이던 250일 이동평균선도 뚫리면서 미국 증시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주도국가로 부상하고는 있지만 중국이 소비국가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입니다.

글로벌 산업을 뒷받침할 소비의 버팀목이 없어진다는 것은 세계 최대 소비 국가인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또 다른 반증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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