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리먼때도 극복했다"

입력 2011-08-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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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예약판매에 들어갔습니다.
금융시장 쇼크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유통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현상을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올 추석 대목잡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현대백화점도 과일 가격 상승으로 한우세트가 사상 최대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보다 물량을 30% 늘렸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때보다 예약판매의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30% 이상 물량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추석선물세트 예약 판매 품목수를 지난해보다 20%이상 늘린 195개를 선보이며 판매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최근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추석 예약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약 판매물량의 경우 대부분 기업이나 법인들의 수요가 많고, 금융 쇼크가 아직까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신세계 관계자
"최근 들어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전망이 있지만, 기업들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작년 대비해서 물량을 20% 정도 늘렸구요."

지난 2008년 추석직후 터졌던 리먼사태 당시 유통업계는 10%대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극복한 바 있습니다.

금융쇼크와 실물경제 하락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추석 마케팅은 `무풍지대`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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