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미국발 악재 단기 대응은 없어"

입력 2011-08-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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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렁였던 주가와는 다르게, IT 기업들은 미국발 악재에 크게 당황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자유낙하`라는 말까지 나올만큼 주가를 하락시킨 미국발 악재.

수출 중심의 IT 기업들은 단기적 대책 마련에 나서는 대신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예의 주시 하고 있지만, 이달 중 예정된 갤럭시S2 북미 출시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반기 북미에 전략 스마트폰 출시 예정인 LG와 펜택도 물량 조정 등 전략 수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2~3달 뒤를 내다보고 생산 주문을 받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현재까지 수주 변동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던 지난 2009년에도 미국 IT 수요는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IT 업계의 경우 특성상 직수출에는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인터뷰 - 무역협회 관계자>
"이번에도 사실은 실물경제에서 IT 제품에 대한 영향은 다른 데 비해 적지 않을까 예상은 하는데, 소비가 위축되면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에서는 메이저 기업들 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악재가 장기화될 경우 기술 경쟁에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가격 경쟁으로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도 또다른 변수입니다.

잇따른 양적완화 정책 실패로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실물 시장 규제를 시도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허 분쟁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국내 수출업체에 불리한 정책적 판단이 작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출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는 IT기업, 당장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해도 먹구름은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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