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월드컵경기장 왕복 기찻값만 22만원…평소의 12배

입력 2026-04-18 04:30  

뉴욕-월드컵경기장 왕복 기찻값만 22만원…평소의 12배
15분 거리 13달러→150달러 논란…당국 "운영비 반영"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뉴욕 일대를 방문하는 축구 팬들은 경기장까지 왕복 열차 이용에 150달러(약 22만원)를 부담해야 한다. 평소의 약 12배 수준이다.
17일(현지시간) 뉴저지교통공사(NJ트랜짓) 발표에 따르면, 오는 6∼7월 월드컵 기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펜스테이션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잇는 왕복 열차 요금은 150달러로 책정됐다.
이 구간의 평소 왕복 요금은 12.9달러(약 1만9천원)이다.
맨해튼에서 경기장까지 거리는 약 15㎞로, 열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본래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의 홈구장으로, 월드컵 기간 7월 19일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장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주차 공간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당국은 경기당 약 4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일 경기 시작 4시간전부터는 뉴저지로 가는 일반 통근객 대상 운행 서비스는 제한된다.

열차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미국 안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분 거리의 교통 요금이 급등하자 통근자들과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며 "뉴저지·뉴욕 개최위원회는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올봄 미국 일부 개최지에서 축구 팬들의 지갑을 비우는 주범은 경기 티켓 가격만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월드컵 개최에 따른 비용을 뉴저지 주민들이 떠안을 수는 없으므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NJ트랜짓은 경기장 수송에 총 6천2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외부 보조금으로 충당 가능한 금액은 이 중 1천4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크리스 콜루리 NJ트랜짓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다"라며 "누구에게도 과도한 이익을 취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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