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국면 불구 금융당국 긴장감 '팽팽'

입력 2011-08-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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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시장이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긴급 금융시장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었지만 증시 급락 등 시장 심리 불안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과 금융안전성, 실물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개최한 비상금융점검회의에서도 이번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장기전에 돌입하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제윤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는 원인부터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의 금융부문 부실문제가 단초가 돼서 급격한 시장불안을 야기했지만 이번 위기는 실물부문의 구조적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우리 경제가 두 번의 위기를 거치며 대응능력이 향상됐고, 펀더멘털이 좋다고는 해도 글로벌 신용 경색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입니다.

금융당국은 우리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시장의 추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시장 상황을 아침마다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외사무소와 글로벌IB들과의 `핫라인`을 열어 두기로 했습니다.

증권과 은행 등 업종별로 개별금융기관들의 자금동향이나 외환사정 등을 면밀히 살펴 시의적절한 대응책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시장에 차분한 대응을 조언하면서도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가능한 모든 정책 대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증시 하락이 멈추고 환율이 하락하는 등 진정 기미가 엿보이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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