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걷히지 않은 안개

입력 2011-08-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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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유럽과 미국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인들의 매도세를 기관이 버텨냈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모습입니다.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4.6%.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5%. 영국의 FTSE-100도 -3.05%.

오늘 새벽 마감한 해외 증시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우리 주식시장도 장 시작과 함께 70포인트 가까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차츰 하락폭을 줄여 결국 어제보다 0.62% 오른체 마감했습니다.

장 시작전 우려와 달리 선방한 모습입니다. 어제 미국이 큰 폭으로 오를 때, 우리 주식시장은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분이 오늘 반영돼 키 맞추기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한 몫했습니다. 이미 어제 프로그램 물량이 역대 최대치로 나온 만큼 오늘 청산할 물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파구를 찾았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릅니다.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선물과 현물을 모두 순매도했고, 현물에서는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도 추세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합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유럽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태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또 반등을 줄 만한 시그널을 찾기가 당분간 어렵다는 점도 꼽았습니다. 때문에 아직은 경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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