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불출마'··24일 투표율 관건

입력 2011-08-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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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상관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오 시장의 결단이지만, 개표요건인 투표율 33.3%를 넘어설 지는 미지수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2012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
주민투표에 임하는 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있어 대선출마 입장을 정리해 더이상의 오해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오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야권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섭니다.

오 시장은 시장직 사퇴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못내렸지만 투표일 이전에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당과도 긴밀히 협의한 끝에 입장이 서면 투표전에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오 시장이 당장 시장직을 걸 수 없는 건 내년 총선을 염두한 한나라당의 정치적 셈법으로 풀이됩니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 불참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오는 8월 24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
우리 아들, 딸에게 아버지가 받고 있는 복지를 물려줄지, 빚과 세금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할지, 서울 시민들의 손으로 분명하게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야권과 시민단체는 "주민투표가 명백한 `정치쇼`라며 주민투표 절차를 모두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 서울시내 유례없는 물난리와 미국발 경제위기로 주민투표에 대한 관심이 분산된 모양입니다.

때문에 투표율 33.3%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개표 자체가 안돼 오 시장이 결단을 내린 셈입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클로징-권영훈기자>
"오세훈 시장이 `대선 불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24일 치러질 주민투표 결과를 속히 예단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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