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家, 5천억 규모 사회재단 조성

입력 2011-08-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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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을 제외한 범 현대가 그룹사들이 한데 뭉쳐 5천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재단을 만든다.

200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사재와 주식 8천억원을 재원으로 설립된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 필적하는 규모이며 사회복지재단으로서는 금액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 그룹사 사장단은 16일 오전 11시 현대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한다.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등 각 그룹사 사장단은 이날 재단 설립 취지와 출연자 및 출연규모,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의 출연금은 5천억원 규모에 이르며 기업이 주된 출연 주체인 다른 재벌 부설 재단과는 달리 아산나눔재단의 경우 범현대가 오너들이 내놓은 사재가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일가가 개인 최대 주주로있으며, 현대백화점은 3남인 정몽근 회장, 현대해상은 7남인 정몽윤 회장 가족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정주영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 KCC는 정상영 명예 회장과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오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정주영 명예회장의 직계 후손과 형제, 조카들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한 뜻있는 사업을 논의한 끝에 시대적 화두인 `나눔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 현대가의 장자격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과 며느리인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사회복지 재단 구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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