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숏커버링 + @

10일만에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된 배경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외국인은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6천6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86포인트 이상 급등해 마감했습니다.

우선 전문가들은 지난 10일부터 3개월동안 시행된 공매도 금지로 인해 일부 외국인이 쇼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조용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상황이 좋아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기 보다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커버링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월별로 공매도가 많았던 현대, 기아차를 비롯해 OCI 등에 오늘 외국인의 매수가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9일까지 공매도 상위종목이였던 OCI의 주가는 오늘 6% 이상 올랐으며 현대상선도 6.9%, 금호석유 4.4% 상승해 쇼커버링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공매도 금지에 따른 효과와 함께 미국계 자금의 매도공세 약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부터 매도공세를 펼쳐왔던 미국계 펀드가 미국증시가 3일째 상승하고 긍정적인 경제지표로 투자심리가 안정돼 순매수에 일부 나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앞으로 지속될 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보다는 유럽계 자금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더 높게 봤습니다.

이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국채를 대규모 매입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급증한 상황이라며 이런 점에서 유럽계 펀드 자금이 이머징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공매도 상위종목에 대한 숏커버링 연관성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금지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