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쇼크‥아파트값 4주만에 하락

<앵커>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쇼크 여파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4주만에 다시 하락했고 매매나 분양시장 모두 침체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대표격인 개포주공아파트 단지입니다.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지난 7월부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다 최근 분위기가 돌변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쇼크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값도 하락을 면치 못한겁니다.

이렇듯 주요 재건축 단지의 약세 속에 서울 아파트값도 4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주 보다 0.01% 떨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반등세가 나타나며 3주 연속 보합권을 지키다 금융시장 불안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금융불안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상당히 악화..강남이나 송파,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들이 1~2천만원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보금자리주택 본청약만 예정대로 진행됐을 뿐 민간분양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이렇듯 매매와 분양시장 모두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세시장만 나홀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모두 국지적인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올들어 세번째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미미해 가을 전세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물론 정책도 방향성이 혼재된 상황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