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의존도 낮춘다

<앵커>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되는 부품 거래선을 바꿀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전자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공급선을 다변화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모바일 기기의 CPU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애플에 독점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삼성전자로부터 공급 받아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대만의 TSMC 등 다른 곳으로부터 받으려 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 박성호 / 삼성전자 전무>
"다른 제품 진입은 지속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조만간 거기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로 해외가 될 것이다."

애플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선을 찾겠다는 의미입니다.

애플은 또 샤프의 LCD 패널 라인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현재 모바일 D램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대신 엘피다와 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도시바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애플에 60억달러 가량의 부품을 공급했고, 올해 80억달러 이상으로 공급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

애플의 갑작스런 변심에 부품 공급구조 자체를 바꿔야 할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