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D-3..오세훈 "시장직 건다"

입력 2011-08-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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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 자리 걸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오세훈 시장이 결국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오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 자리를 이어갈 지, 물러날 지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오 시장은 조금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투표와 관련한 거취를 전격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는 24일 치러질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다"며 "이번 복지포퓰리즘과의 전쟁은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선택이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오 시장은 "오늘 결정이 예측불허의 수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서울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의 결단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으로 번지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시장직을 걸겠다는 마지막 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이처럼 오 시장이 초강수를 두면서 투표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큰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투표율이 33.3% 이상 나오지 않아 개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세훈 시장은 물론 한나라당의 정치적 위상에 커다란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따라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여야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이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투표 독려와 불참 운동에 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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