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매수로 사흘째 상승…1830 근접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에 힙입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1800선을 넘어섰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0.55포인트(2.84%) 급등한 182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 카드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며 1800선 위에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중 1836.66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연기금 보험 투신 등 기관이 3130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고, 국가 기타법인도 5거래일째 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10억원, 20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 1733억원, 비차익거래 87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60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 매수가 집중된 화학, 기계업종이 5%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운송장비, 증권, 통신, 철강금속 등이 3%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대되는 조선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9%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5∼7% 상승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