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대리운전'...열심히 일해도 밥 못먹는 세상

입력 2011-08-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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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퀵서비스와 대리운전을 소재로 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MBC는 특집 다큐 아스팔트 위의 인생을 9월1일과 8일 밤 11시5분, 두 편에 걸쳐 방송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국내 퀵서비스와 대리운전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각각 13만~17만 명, 8만~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의 근무조건은 열악하다. 산재보험이나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며 그 어떤 법적 보호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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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간 수수료 명목으로 20~30%를 지불하고, 콜 프로그램과 통신장비 사용료 등을 제하면 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정작 얼마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제작진은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기사를 저임금과 과다노동,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위킹푸어(working-poor)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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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위의 인생은 이들이 일하는 현장과 일상을 밀착 팔로우하여 왜 이들이 인권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는지, 안타까운 상황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1부에서는 도시 곳곳을 누비며 서민 물류의 중심에 있는 퀵 서비스 배달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대문의 여성 퀵서비스 배달원, 카자흐스탄 고려인과 화목한 재혼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30대 가장, 척추장애를 입었지만 퀵서비스를 통해 일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는 50대 남성 등 가난하고 고단한 삶의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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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홀로 외로이 취객 등을 상대하며 밤길을 달리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애환을 다룬다. 낮에는 대출상담 일을 하면서 밤에는 대리운전을 시작한 대리 2주차의 초보 기사, 이혼 후 대리운전을 하며 홀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 기사, 순간의 욕심으로 불법 부동산 일을 했다가 징역을 살았지만 대리운전을 하며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40대 가장 등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법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기사들을 통해 사회가 외면한 소외계층이 겪어야 하는 차별과 편견, 열악한 근로 현실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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