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메니저, 자문사로 이동 러시

입력 2011-08-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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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의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자문사로 줄줄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3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김홍기 GS자산운용 팀장이 다음달 초 아크투자자문 대표로 옮길 예정이다.

김 팀장은 동부자산운용과 GS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각종 연기금 펀드 운용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스타급 펀드매니저로 통한다. GS자산운용이 3년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업계 상위 1%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김 팀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아크투자자문이 다른 곳과 다르게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자문사라는 점을 고려했다. 나의 운용철학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정영훈 밸류인액션 팀장은 쿼드투자자문으로 이동한다. 정 팀장은 작년과 올해 통틀어 수익률 1등 펀드인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를 운용하는 책임 펀드매니저였다.

알리안츠운용 출신 선배인 김정우 대표는 "정 팀장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매니저들의 운용업계 이탈은 자문형랩이 급증한 이후 흔했지만, 최근 주가 폭락으로 대부분 자문사가 수익률 부진과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 폭락 과정에서 소수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한 자문사들이 큰 고통을 겪은 것은 맞지만, 자문사의 성장이 여기서 끝났다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자문형랩은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폭락기를 거치면서 대형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인력이 빠져나가는 사례도 있다.

국내 최대 자문사 중 하나인 A투자자문의 부사장은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사표를 던졌다. 이 부사장도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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