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수지 '급감'..수출 전선 '빨간불'

입력 2011-09-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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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출액이 감소하고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한달만에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8월 무역수지 규모는 8억달러 흑자.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63억달러에 비하면 8분의 1수준입니다.

수출액은 줄어들고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규모가 악화된 것입니다.

수출액은 지난달에 비해 10% 줄어든 463억달러, 수입액은 월간 최대치인 45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하락 여파에 따른 대미 수출 급감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가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신중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매년 8월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무역수지가 7월에 비해서 크게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계절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지 추세적인 양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별 무역수지 추이를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과의 무역거래에서 지난달 10억달러 흑자는 5억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EU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48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축소됐습니다.

주력 품목들의 수출도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제품이 글로벌 수요 위축과 재고 조정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외적인 요인으로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정부는 11월말쯤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던 무역 1조달러 달성 시기도 늦췄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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