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내리고 금값은 다시 오르고"

입력 2011-09-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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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시장의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뉴욕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8달러(2.8%) 내린 배럴당 8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0달러(1%) 빠진 113.19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생겨난 일자리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뺀 `순 신규 고용`이 0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약 6만명 증가)을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달 다소 개선됐던 고용상황이 또다시 정체 혹은 악화 양상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월간 신규고용이 0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45년 2월 이후 약 66년만에 처음이며, 10만개 가까운 일자리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 9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7월의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도 당초 발표된 11만7천개에서 8만5천개로 하향 조정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상황이 이런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런던 소재 로우비니 글로벌 이크노믹스의 래첼 짐바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60%"라며 "3차 양적완화(QE3)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8월의 고용통계는 연준이 이번 달 회동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도록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일면서 큰폭으로 상승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47.80달러(2.6%) 오른 온스당 1,876.90달러에 거래를 마감, 최고가 기록에 바짝 접근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값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8월22일의 1.891.9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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