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나와야 임원된다고? 천만의 말씀!"

입력 2011-09-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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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국내 상장기업 임원들 가운데 지방대 졸업자 비율이 점점 높아져 올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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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기업들이 그만큼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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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임원들 가운데 지방대 졸업자는 3천71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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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는 상장사협의회 설문조사에서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 1만2천330명의 30.1%에 달한다. 7월 초 상장사 전체 임원 수는 1만4천90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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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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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해 7월만 해도 지방대 출신 임원은 3천419명으로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 1만2천838명의 26.6%에 불과했다. 5년 전인 2006년 7월에는 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이 25.8%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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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은 증가했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가리키는 이른바 `SKY` 출신 임원 비율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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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7월 초 기준 서울대 출신 임원은 2천20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1천74명)와 연세대(952명) 순이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4천233명으로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의 3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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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 2006년에는 이들 3개 대학 출신 임원은 3천744명으로 38.0%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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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요 대기업의 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은 상장사 평균치보다 높아 대기업들이 지방대 출신 인재 등용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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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현대차의 지방대 출신 임원은 70명으로 41.9%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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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포스코도 임원 중 지방대 졸업자가 26명으로 37.1%였다. LG전자도 33.2%로 상장사 평균치보다 높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출신 대학을 밝힌 임원 수가 적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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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세계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기업일수록 학벌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지방대 출신 임원 비율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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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체 지방대 출신 임원들 중에는 부산대 졸업자가 576명으로 가장 많았다. </P>
<P>이어 인하대(408명), 영남대(379명), 경북대(311명), 동아대(215명) 순이었다. 상위 5개 대학 가운데 인하대를 빼면 모두 영남 지역 대학이다.

그다음으로 전남대(156명), 전북대(145명), 울산대(118명), 충남대(112명), 아주대(94명) 순으로 6∼10위권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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